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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격하게 사랑해! 작성일2025.01.23 조회689

작성자하얀소년

<지이이잉~>

 

휴대폰 진동이 울리는 것과 함께 노랫소리가 울렸고 이불 속에 있던 손을 슬쩍 꺼내 휴대폰이 있는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더듬다 휴대폰과 닿자 이불속으로 가져가 알람을 끄며 이불속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졸린 눈을 한 여성은 몽롱한 상태에서 휴대폰을 다시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며 아침을 맞이했다. 간단하게 씻고 나와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해 먹으며 우아하게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휴대폰으로 여러 알림이 오자 소녀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예전 소속했던 아이돌 유러버즈에 멤버들이 자기에게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낸 것과 지금은 검은양팀의 클로저로 소속되어 그곳에서 함께하는 팀원들이 아침부터 축하 문자를 보냈다. 

 

"훗, 벌써 기대된다." 

 

소녀의 이름은 윤리아로 과거 유러버즈 멤버 아이돌이었지만 위상력을 재각성하여 지금은 검은양팀 클로저로서 활동하고 있었고 오늘은 마침 그녀의 생일이라 유러버즈와 검은양 한테서 축하 메세지가 왔다. 특히 김유정 임시지부장에게서는 오늘 생일이라며 하루 휴가를 선물 받아 리아는 따로 클로저 활동 없이 오늘 하루 집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간만에 휴식을 취하는데도 할 게 없어서 그런지 지루했다. 아침을 먹고 평소 못 봤던 영화나 슬비가 추천한 드라마를 봤지만 어쩐지 재미보다 지루함이 가득했다. 그렇다고 검은양팀을 만나서 놀고 싶었지만 하필 그들은 다 학교에 가 있었고 유일하게 어른인 제이가 있지만 이 시간이면 클로저 업무를 하고 있어 같이 노는 건 불가능했다. 

 

사실 검은양팀과 오늘 하루 계획은 며칠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자신에 생일이 얼마 남지 않자 그걸 눈치챈 리더인 슬비는 리아가 들어오고나서 검은양팀의 환영회 겸 생일을 축하해주자는 계획을 세웠지만 학교 일 때문에 학교가 끝나고 난 후에 만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니 지루하기만 했고 결국 참다 못한 리아는 그만 밖으로 나와 돌아다녔다. 하지만 막상 바깥에 나와도 그녀는 마땅히 할 게 없었다. 아무래도 혼자 놀아본 적이 없고 막상 다른 곳에 가서 혼자서 놀아 봤자 의미 없다 생각해 결국 돌고 돌다가 지쳐 카페에서 혼자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면서 휴대폰만 보면서 언제쯤 검은양팀이 학교가 끝날지 기다리고 있었고 지루한 표정을 한 채 혼자 음료를 마시던 중 누군가 지나가는 걸 보던 리아는 일어나 다급히 카페 문을 열고 나가서 그를 불러 세웠다. 

 

"미스틸!" 

 

"어? 리아 누나!" 

리아가 쫓아온 사람은 검은양팀의 미스틸이었다. 방금 전 심심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밝아진 표정과 함께 목소리에 텐 션이 올라갔다. 

 

"어디 가는 길이었어?" 

 

"오늘 학교가 일찍 끝났거든요. 그래서 형이랑 누나들 올때까지 검은양팀 대기실에서 그림 그리려고 했어요." 

"그래? 나도 심심해서 나왔는데 할 게 없더라 고. 마침 널 만나서 다행이다. 어때? 밥 아직 안 먹었으면 나랑 먹지 않을래?" 

"정말요? 아핫! 너무 좋아요!" 

미스틸이 기뻐하는 모습에 리아는 이제야 지루함을 해소 할 수 있었고 미스틸과 같이 식당으로 향해 점심을 먹었다. 리아의 생일이라 미스틸은 자기가 사려고 했지만 리아는 미스틸을 말렸고 자기가 계산을 했는데 리아 말로는 원래는 생일에는 당사자가 밥을 사주는 게 국 룰이라고 미스틸에게 말해줬다. 

 

"우웅....그런 가요? 예전에 아저씨 생일에는 저희가 돈 모아서 사드렸는데." 

"음....그건 아직 아저씨가 어른스럽지 못했다고 보면 돼." 

"그래요? 그럼 지금부터라도 고치라고 말해야겠어요!" 

이야기를 하며 걸어가던 중 시간을 보자 아직도 시간이 꽤 남아 있었다. 검은양팀 아이들이 학교가 끝날 때까지 못해도 두 시간은 더 있어야 하는데 어디서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던 중 미스틸은 발걸음을 멈추더니 어디를 향해 바라보자 그곳은 만화방이었다. 

리아는 미스틸이 그곳을 보고 관심있어 하는 거 같아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자 미스틸의 표정은 밝아졌고 두 사람은 만화방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평소에 만화는 잘 접근하지 않지만 미스틸을 통해 처음 와보자 안에는 수 많은 책들은 물론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미스틸도 그렇지만 리아도 처음 와본 이곳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우선 자리를 잡은 뒤 책들을 골라 볼 겸 먹거리를 주문해 과자와 음료를 가지고 자리로 돌아왔다. 

"자, 입이 심심할 테니까 먹으면서 보도록 해." 

"아핫! 고마워요! 저 만화방 이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누나 덕분에 와서 정말 기뻐요!" 

"그래? 나도 처음인데 미스틸 덕분에 왔는 걸. 우리 재미있게 즐기다 가자." 

"네!" 

두 사람은 자신들이 골라온 책들을 보며 테이블에 놓인 음료와 과자를 먹으며 책을 읽는데 집중했다. 미스틸은 그렇다 쳐도 리아도 처음 만화책을 보자 의외로 재미가 있었는지 집중하고 있어 눈을 때지 않았고 어느새 보다가 그만 시간은 이미 약속시간이 지났을 정도였다. 

"어떡해! 책을 너무 집중해서 보다 보니 늦었다!" 

"정말이에요? 어서 서둘러요! 형이랑 누나들이 기다릴거에요!" 

 

책을 서둘러 제자리에 갖다 놓고 바로 신강고로 향했다. 사이킥무브를 통해 이동해 다행히 거리상 문제는 없었고 학교 정문 앞에 도착하자 이미 유리와 슬비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배들!" 

리아가 두 사람을 보자 유리랑 슬비도 리아랑 미스틸을 확인했고 사이킥무브를 통해 빨리 와서 그런지 숨이차서 리아는 일단 늦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괜찮다 했고 어차피 한명이 오지 않아서 늦게 왔어도 상관 없다며 슬비가 말했다. 

"응? 그러고보니 세하 선배는 어디 있어?" 

"그게....오늘 학교에 늦게 와서 남아서 청소하고 있어." 

"하여간....밤새 게임하다가 늦었다는데 그게 말이 돼?" 

"슬비야, 일단 진정해." 

"진정이 되겠어? 오늘 약속까지 다 잡고. 하물며, 검은양팀 신입 멤버에 생일을 축하해주는 자리인데 말이야." 

슬비는 온갖 세하의 대한 불만을 터트리자 리아는 소문대로 슬비랑 세하가 매번 티격태격 한다는 사실을 이번기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세하를 기다리다 마침내 저 멀리서 세하가 걸어오자 슬비는 눈빛에 독기가 가득한채 보자마자 바로 잔소리를 시전했다. 

리아가 나서서 말리려 했지만 유리가 저지했고 늘 있는 일상이니 그냥 넘기라고 말했다. 그러다 세하는 뒤늦게 리아를 발견하자 그녀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하자 갑자기 축하 한마디가 들어온 것과 동시에 다른 팀원들도 모두 축하를 해주자 리아는 그만 얼굴이 붉어졌다. 

"아하하....설마 이렇게 훅 들어올 줄은 몰랐네. 아무튼 다들 고마워. 오늘 이렇게 내 생일이라고 시간 내줬으니 나 신나게 놀아 볼게!" 

"좋아. 그럼 다 모였으니 먼저 영화관으로 가자. 예약한 시간이 빠듯해서 서둘러야겠어." 

 

검은양팀은 그대로 영화관으로 향했고 마침 전부터 슬비가 미리 예매를 해 리아가 관심 있을만한 영화로 골라 놨다며 자부심을 가졌다. 그렇게 영화관에 들어와 관람을 하는데 슬비가 고른 영화는 남녀 로맨스 영화였다. 세하는 그냥 슬비가 평소에 보던 영화가 아니냐며 지긋이 그녀를 보자 슬비는 얼굴을 붉히며 당황했다. 

"아....아니....이런 장르면 그래도 리아가 재미있게 볼 거 같아서." 

"난 괜찮아. 이거 요새 핫 하다는 영화잖아. 신경 써줘서 고마워. 슬비 선배." 

리아가 기뻐하는 모습에 슬비는 뿌듯해 보였고 그렇게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 다음으로 유리는 노래방에 가 자며 자기가 늘 정미랑 같이 놀러가던 노래방으로 안내했다. 오자마자 유리는 바로 선곡을 뽑기 시작해 노래를 불렀고 다른 인원들도 차례차례 부르기 시작했고 유리가 리아에게 마이크를 건네 줬다. 

"리아야! 어서 불러!" 

"아....미안....나 잠깐 노래를 못 정해서 다른 사람들이 부르고 있어." 

"너 괜찮아? 어째 안색이 안 좋은 거 같다." 

"어? 아....아니야....아무것도...." 

예전에 일 때문일까 아이돌을 관두게 되어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는 일은 없었지만 위상력이 생긴 그녀에게는 다시 마이크를 손에 드는 건 불안했다. 혹시나 또 다시 그때와 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 리아는 팀원들에게 피해가 생기지 않게 최대한 노래를 부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다 노래방 시간이 끝나 갈 때 되자 리아는 한 곡도 부르지 않자 팀원들은 혹시 그녀가 재미 없나 싶었는데 리아는 오히려 아니라며 억지로 밝게 웃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던 팀의 리더인 슬비는 리아가 애써 웃는다고 생각해 그녀에게 한마디 했다.  

"리아야, 혹시 불편한데 억지로 참고 있지 않아도 돼. 오히려 오늘은 너의 생일이니까 좀 더 마음을 편하게 했으면 좋겠어." 

"어? 아니야! 나 정말 아무 일도 없다니까!" 

"에이, 그건 아닐 걸. 자세히 모르지만 어딘가 복잡한 감정이 든다고 보는 걸. 그러니까 너무 경직 될 거 없이 마음 편히 했으면 좋겠어." 

유리까지 나서서 리아에게 다가와 말하자 리아는 선배들의 충고에 자신이 너무 답답하게 굴었다고 느껴졌다. 조금은 누구에게 의지해도 되는 걸 굳이 혼자서 애써서 끙끙 앓고 있을 마음은 없는데 그런데도 자신은 혼자서만 생각하고 있었고 테이블에 놓인 마이크를 잡고 용기를 내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어? 이거 유러버즈 노래잖아요!" 

"오오! 이 노래 우리 동생들도 좋아하는 거야!" 

리모컨으로 유러버즈 곡을 하나 선정한 리아는 자신이 데뷔 때 자주 불렀던 애창곡을 골랐다. 반주가 흘러 나왔고 타이밍에 맞춰 가사에 따라 리아는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마이크에 입을 대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노래를 처음들은 검은양팀은 모두 집중한채 노래를 들었고 간만에 노래를 부르는 리아는 표정이 밝았다. 그렇게 노래를 다 부르고 나자 팀원들이 박수를 치며 크게 환호를 했고 오랜만에 무대 이후에서 듣는 사람들에 환호에 리아는 옛 생각을 떠올리며 마음이 편해졌다. 

노래가 끝나며 마침 노래방 시간이 종료되어 바깥에 나와 다음은 세하가 고른 게임센터로 향했다. 솔직히 슬비는 게임센터로 리아를 데려가는 걸 좋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리아는 호기심에 궁금하다고 생각해 리아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고 안으로 들어가자 여러 게임기와 사운드 소리가 그들을 반겼다. 

리아는 처음보는 게임기들에 호기심이 생겨 어떤 걸 할지 둘러보며 세하는 천천히 하나씩 게임기들을 소개해 알려줬고 곧장 하나씩 체험을 했다. 

"와....세하 선배 진짜 잘하네. 어떻게 한번을 못 이기겠어." 

"하여간....맨날 게임만 하지 말고 전투 실력에도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좀 무뎌 졌거든. 요새 클로저 일과 학교 숙제까지 몰려서 게임 할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여러 게임을 하며 리아는 세하랑 승부를 봤지만 한번도 이기지 못한 반면 세하의 게임 실력에 리아는 감탄했다. 이대로 리아는 패배한채 끝내기 싫어 다음 게임을 골라보던 중 리듬게임을 발견해 저걸로 승부를 보자고 했다. 

(콰당!) 

"어? 세하형이 넘어졌어요!" 

그리고 얼마 안가 게임 파트가 점점 빨라지던 때 둘이 승부를 보던 중 세하는 그만 발을 잘못 움직이다 넘어졌고 유리는 그걸 보며 웃었고 슬비는 세하가 얼마나 몸 치인지 한숨을 쉬었고 결국 리아가 처음으로 세하에게 게임에서 이겼다. 

"예이! 내가 이겼다!" 

"아....역시 나는 이런 게임은 안 맞는다니까." 

"리아는 예전에 아이돌로서 활동 했으니까. 그때 배운 춤이 여기서 발휘하는 거 같네." 

"그러게! 나 게임은 크게 관심 없었는데, 오늘 이 게임 해보니까 무지 재미있었어." 

리아는 리듬게임이 마음에 들어 보였고 그녀가 게임의 입문으로 흥미를 느껴 세하는 게임을 할 사람이 생겨 기뻐했다. 그렇게 한참을 즐기던 중 슬비가 전화를 받더니 관리요원인 양수연에게서 연락이 왔고 보아하니 슬슬 예정된 곳에서 만나자는 연락이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한참 놀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 

"안 그래도 나 배 너무 고팠어. 슬비야, 그럼 이제 밥 먹으러 가는 거야?" 

"응. 유정 언니랑 제이씨도 같이 온다고 하니까 우리도 슬슬 출발하자. 얼른 안가면 예약 시간에 늦겠어." 

 

슬비의 말 대로 이미 식당 예약까지 마친 듯 했고 팀원들은 리아를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고 리아는 어디든 괜찮다며 예전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팀원들은 알아서 장소를 정했다. 그런데 장소를 정하고 나서도 리아에게는 알려주지 않아 리아는 생일날 당일까지 어디 식당에 갈지 궁금증이 가득했다. 

  

 

  

  

"온다는 식당이 여기야?" 

"맞아! 여기가 우리 검은양팀이 처음으로 회식한 곳이야!" 

도착한 곳은 과거 검은양팀이 신서울 강남사태를 마치고 난 후 함께 회식을 한 고깃집이었다. 그때 이후로 모두들 이곳에서 회식이 즐거웠는지 다음번에 또 오자는 약속을 한 뒤로 시간이 지나 다시 이곳에 오게 됐다. 

식당에 들어온 후 슬비는 점원에게 예약했다며 지정된 좌석에 앉았고 우선 팀원들에 식성을 따라 슬비는 고기를 주문했다. 잠시 후 시간이 지나 수연과 제이 유정이 합류를 했고 세 사람은 리아를 보자 생일 축하한다며 환영했다. 

"언니, 그래도 오늘 일찍 오셨네요." 

"나도 한때는 검은양팀 관리요원이고 팀의 멤버를 축하해주는 생일이니 어떻게 든 와야지. 아무튼 리아야 앞으로도 우리 검은양팀 아이들과 사이 좋게 지내 줘." 

"알았어, 유정 언니. 나도 선배들 통해 많이 배울 테니까 앞으로도 다들 잘 부탁해." 

이야기를 하던 중 주문한 고기가 도착해 불 판에 하나씩 올려뒀다. 잠시 후 고기가 슬슬 익어 갈 때 미리 각자 잔에 따라놓은 음료가 들어있는 잔을 들고 다 같이 건배를 외치며 한잔 마신 채 본격적으로 리아의 환영회 겸 생일 축하 파티가 시작됐다. 

"그런데 유정씨, 술은 안 마시는 거야?" 

"참아야죠. 오늘은 리아 생일이잖아요. 그러는 제이씨는요?" 

"나도 맥주가 땡 기기는 하지만 애들을 위해서라도 참아야지. 이따 애들 보내고 둘이 한잔 하자고." 

"응? 두 사람 뭘 그렇게 속삭이고 있어? 혹시....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 

 

제이와 유정이 대화 중 리아는 두 사람이 대화하는 것에 호기심에 물어보자 두 사람은 얼굴을 붉히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그 반응에 리아는 두 사람에 관한 클로저에 대한 찌라시가 있다는 언급을 했고 유리는 리아의 말을 듣고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할 때 제이가 화제 전환겸 이야기를 돌렸다. 

그리고 준비한 선물상자를 꺼내며 리아의 생일을 축하 한다며 리아에게 선물을 건네 주자 뒤늦게 선물을 잊고있던 팀원들도 하나둘씩 선물을 줬다. 간만에 받는 생일 축하와 선물이라 리아는 유러버즈와 팬들에게 받은 선물 이후로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자 무척 기뻤다. 

"우와! 세하 선배, 이거 아까 게임방에서 했던 그 리듬게임 아니야?" 

"네가 춤을 췄다고 슬비에게 이야기 들어서 준비했거든. 근데 너 오늘보니 잘하더라. 난 잘 안 써서 너한테 줄게." 

"우와! 고마워!" 

"자, 일단 중요한 건 눈앞에 고기지. 오늘은 모든 걸 잊고 마음껏 먹어보라고!" 

그렇게 불 판 위에 놓인 고기를 하나씩 먹으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평소 다이어트로 신경 쓰던 그녀는 오늘만큼은 특별한 날이라 치팅데이를 한다는 마음으로 마음껏 고기를 즐겼다. 간만에 먹는 고기라서 그런 가 그녀는 먹을 때마다 표정이 행복해 보였고 맛있는 부위를 팀원들이 하나둘씩 골라주며 먹자 먹는 내내 만족한듯 행복해 보였다. 

"아, 진짜 잘 먹었다." 

"에에? 그거 먹고 끝이야?"

리아는 먼저 식사를 마치자 유리는 리아가 벌써 다 먹은 걸 보고 놀랐다.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은데 리아가 생각보다 더 안 먹었다는 생각에 더 먹으라고 권유 했지만 리아는 다이어트 때문이라도 이정도 먹는 거에서 끝낸다고 했다.  

"그리고 나 많이 먹었으니까 안심해." 

"그럼 내가 리아 몫까지 더 먹을 게!" 

"정말....이래서는 누구 생일인지 알 수가 없네." 

 

리아를 대신해 유리는 리아 몫까지 더 먹는다며 식사를 하는데 슬비는 그걸 보고 도대체 이게 누구 생일인지 의아했다. 리아는 한편 소화를 시켜줄 겸 제로 콜라를 주문해 마시고 있었고 그러던 중 옆에 있던 수연이 다가와 귓속말로 속삭였다.

 

"리아씨, 검은양팀이랑 함께하니 기분 좋죠?" 

 

수연의 말을 들은 리아는 수연을 바라보며 미소가 한가득 웃으며 대답했다. 

 

"응! 정말 최고야! 나 검은양팀에 들어오길 정말 잘한 거 같아." 

두 사람은 서로 귓가에 속삭이며 대답하자 그걸 지켜본 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이 서로 무슨 대화를 하는가 싶었지만 리아랑 수연은 서로만 아는 비밀이라는 듯 숨겼고 그러던 중 슬슬 시간이 늦었다는 유정의 말에 내일 있을 일정을 생각해 다들 일어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뭔가 마무리가 아쉬웠는지 리아가 잠시 팀원들을 부르더니 자기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팀원들은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지만 평소 사진 찍는 게 싫던 세하나 제이도 오늘은 리아를 위한 날이니 그녀의 뜻에 따를 겸 이곳에서 예전에 검은양팀끼리 사진을 찍은 게 생각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마음에 사진 찍기로 했다. 

 

"다들 준비됐지?" 

리아는 팀원들을 보며 준비가 됐는지 신호를 주자 팀원들 모두 각자 포즈와 표정을 취했고 버튼이 눌러진 것과 동시에 사진이 찍혔다. 잘 나온 사진을 보며 리아는 휴대폰 화면을 보고 뿌듯했고 식당을 나온 검은양팀은 내일 보자는 말과 함께 다들 헤어지면서 우연히 리아랑 가는 방향이 같은 수연과 단 둘이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 진짜 최고였어! 간만에 놀아본 거 같다니까. 심지어 선물에 매니저 언니는 거기다 케익까지 주고 이거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단 둘이 걸어가던 중 리아는 오늘 있던 이야기를 계속 떠들며 자신에 감상평을 이야기 하고 있었고 그걸 듣던 수연은 리아가 들떠 있는 모습을 보며 한마디 했다. 

"리아씨에게 있어 검은양팀은 구원이었네요." 

수연의 한마디에 리아는 발 걸음을 멈추더니 눈을 크게 떠 검은양팀의 대한 생각에 빠졌다. 비록 아직 그들과 교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이전부터 수연과 첫 만남을 시작으로 그들을 기다렸다. 어떤 사람들인지 자신이 동경하는 그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기대감을 가졌고 파리에서 첫 만남으로 그들이 자신을 구해줬을 때 그 느낌 아직도 잊지 못했다. 

빠르게 날아와 유연하게 적을 베어버리는 유리와 양 옆에서 화력으로 보조하던 세하와 미스틸 그리고 자신을 안아 들어 구해준 제이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인원을 리더로서 총 지휘하던 슬비까지 그걸 보고 자신을 검은양팀 멤버라고 환영해주던 말에 그녀는 실감했다. 

자신이 진짜 검은양팀 소속이라는 것에 그리고 한편으로부터 그들에게 구원을 받은 거 같았다. 아이돌로 돌아가지 못해 노래조차 못 부르던 그녀는 검은양팀을 만나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응. 그리고 우리 매니저 언니도 그 중에 포함이 된다고 봐야 지." 

갑자기 리아의 말을 듣자 수연은 얼굴을 붉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당황해 하는 눈치였다. 그 모습을 본 리아는 수연의 반응이 재미 있었고 수연은 부끄러운 나머지 마침 갈림길이 나오자 다급히 도망치듯 가기 전 리아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집으로 가버렸고 리아는 수연의 뒷 모습을 보며 그녀의 모습이 안보일때 되자 자기도 발 걸음을 옮기며 오늘 있었던 즐거움을 느낀 채 발 걸음이 가벼워진 채 집으로 향했다. 

  

 

 

 

<지이이잉~> 

"음....으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된 거야?" 

어제 집에 들어와서 리아는 팀원들이 준 선물들을 하나씩 개봉하며 정리한 후 슬비가 선물한 드라마 DVD를 보다 잠들었는데 하필 늦잠을 자버리고 말았다. 생일이 지난 다음날이라 리아는 오늘은 클로저 일을 하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아침부터 허둥지둥 하고 있었다. 

급히 준비를 마치고 바깥에 나가면서 휴대폰에 시간을 확인하다 어제 찍은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놓은 걸 보자 어제 있던 일이 또 다시 떠올랐다. 어제는 정말 자신에 인생 중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가장 즐거웠고 리아는 어제 일을 겪고 이제는 어엿한 검은양팀 클로저라는걸 다시한번 인지하게 됐다. 

자신이 동경하던 사람들과 한 팀에 있고 자신에 생일을 축하해주면서 검은양팀의 멤버로서 받아준 그들에게 고마울 따름이고 앞으로도 검은양팀 멤버로서 클로저 윤리아는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 

"좋았어! 클로저 윤리아 오늘도 화이팅! 

 

 

 

 

 

 

작가의 말

 

겨우 시간맞춰 올리네요. 이번 리아 생일에는 검은양팀에 들어오고 나서 환영회겸 축하해주는 자리로 한번 만들어봤는데요.

이제 막 팀과 만난 자리다보니 검은양팀이 리아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같이 어울리며 일상속에서 어울리는 배경으로 만들어봤습니다.

특히 고깃집 같은 경우는 예전 정식요원때 검은양팀이 회식한 자리가 생각나 그곳에서 리아를 환영해 줄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좋을거 같아

소재로 넣어보게 되었고 혹시나 정식으로 신서울로 나중에 돌아가 회식을 한다면 양수연과 리아까지 합류해 검은양팀이 새롭게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넣어봤습니다. 아무튼 리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검은양팀과 행복하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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