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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를 위한 생일 작성일2025.02.28 조회463

작성자하얀소년

신서울에서 패배 후 파리에 도착해 그곳에서 작전을 마친 후 클로저들은 정비를 하며 차원종 처치와 함께 파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루시는 여유가 있으면 부모님이 운영하는 빵집에서 일을 도와줬고 그러다 루시네 부모님은 달력에 있는 루시의 생일을 보고 뒤늦게 딸의 생일을 알게 됐다. 

  

"곧 있으면 우리 딸 생일이군. 루시, 혹시 갖고 싶은 건 없어?" 

  

"네? 저는 이렇게 두분 이랑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선물이라면 안 주셔도 되니 걱정 마세요." 

  

"그래도 우리가 마음이 편치 않지. 모처럼 이렇게 집에 다 왔고 생일이니 우리 딸이 갖고 싶은 건 사줘야지." 

  

"부담 갖지 말고 말해봐. 엄마랑 아빠는 너를 위해 뭐든 다 해줄 수 있어." 

  

부모님은 루시에게 선물을 갖고 싶은 걸 묻자 루시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떠올리지 못했다. 부모님은 아쉬운 거 같았고 그때 루시의 아버지 앙드레가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럼 너희 팀 클로저들이랑 같이 여기서 너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건 어떠냐." 

  

"네? 생일 파티요?" 

  

생일 파티를 하자는 말에 루시는 기쁜 마음이 컸지만 한편으로 고민이었다. 어쩌다 파리에서 작전을 위해 부모님을 보러 왔지만 클로저들이 이곳에 온 건 신서울에서 후퇴 후 재정비를 위해 이곳에 온 거다. 그렇기에 루시 본인은 한시라도 빨리 신서울에 가야 하는 상황이니 생일파티를 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했다. 

  

뭣보다 지금은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아직 파리에서 차원종 처치도 끝난 게 아니라 할 일이 많았다. 루시의 표정을 보던 부모님은 눈치를 챈 거 같았고 루 시보고 팀원들 보고 잘 이야기 해보라고 말했다. 

  

그렇게 빵집을 나오고 표정이 어두운 채 거점으로 돌아오자 팀원들은 신서울에서 작전을 위해 각자 정비를 하고 있었다. 루시는 참아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있자 나이프를 손질하던 은하가 루시를 보며 말했다. 

  

"꼬마 언니,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안 좋은데?" 

  

"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평소와 좀 달라. 혹시 어디 아픈 거야?" 

  

"아....아니요! 저는 그런 거 없어요. 그보다 제가 할 일은 없을까요?" 

  

팀원들이 물어보자 루시는 이야기를 돌려 넘겼고 그녀의 표정을 지켜보던 은하와 다른 팀원들은 루시의 행동이 미심쩍어 보였다. 하지만 당사자가 피하고 있었으니 더 물어볼 수 없었고 팀원들은 모두 가만히 지켜봤다. 

  

그렇게 한밤중이 다 되었을 무렵 취침시간이 다 돼서 루시는 끝내 말을 하지 못했고 숙소에서 잠을 뒤척이기만 할 뿐 잠들지 못했다. 부모님은 팀원들 보고 잘 이야기 해보라고 했지만 끝내 루시는 그러지 못했다.  

  

이대로 이야기를 못하고 넘어 가는 건 부모님도 이해할거라 루시는 생각했다. 지금은 한가하게 생일을 보낼 여유는 아니고 한참 중요한 시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오랜만에 자신을 봐서 기뻐했고 그런 딸을 위해서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 부모님의 기대를 져버리고 싶지 않았다. 

  

"하...." 

  

결국 뒤척이다 못한 루시는 혼자 숙소를 나와 바깥에서 파리의 야경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었고 어떻게 일을 해결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여기서 뭐해?" 

  

"어? 은하씨!" 

  

고민을 하던 때 뒤에서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은하였다. 은하는 루시 옆으로 와서 야경을 보며 준비한 따뜻한 캔 커피를 하나 건네 줬다. 루시는 커피를 받고는 한 모금 마시자 차가웠던 몸에 체온이 올라가 긴장이 풀렸다. 

  

"날도 추운데 이런 데서 뭐하는 거야. 역시 너 고민 있는 거 맞지?" 

  

"그게...." 

  

"우린 팀이니까 고민이 있으면 말해줄 수 있는거잖아. 그러니까 어서 말해봐. 우리 꼬마 언니가 도대체 뭐가 고민인지 들어 줄게." 

  

루시는 참아 이야기를 못했지만 은하가 물어보자 결국 참다못해 사실을 털어 놓았다. 은하는 이야기를 듣다 루시의 생일을 인지 못해 놀랐고 루시에게 사과를 했지만 루시는 괜찮다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작 말하지. 우선 팀원들에게 상황을 전달 할게." 

  

"네? 괜찮아요. 지금 제 생일 챙길 상황도 아니잖아요." 

  

"이대로 넘길 수는 없지. 아무튼 어서 팀원들에게 말하러 가자." 

  

루시를 데리고 숙소에 도착 후 팀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자 모두들 은하랑 같은 반응이었다. 루시는 괜히 일이 커진 게 아닌가 싶었지만 우선은 내일 파리 시내로 외출하자고 루시네 부모님이 생일파티를 준비한다고 했으니 파티에 꼭 가자고 팀원들은 말했다. 

  

"하지만 그전에 다른 분들께도 허락 받아야 해요. 현재 상황은 좋지 않고 인근 지역에는 아직 차원종이 출몰하고 있으니까요." 

  

"일단 제가 다른 분들께도 말해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수현은 내일 일정에 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한다고 했고 시궁쥐팀은 수현의 말을 듣고 우선은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

 

  

  

  

  

그렇게 아침이 찾아왔고 수현은 우선 다른 팀원들에게도 사정을 설명하고 있었고 시궁쥐팀은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수현이 돌아오자 팀원들은 모두 어떻게 됐나 결과를 기대했는데 수현의 표정을 보니 좋지 않았고 혹시나 허락 받지 못한 건가 싶었다. 

  

"저기....여러분....일단 말씀을 드렸는데 다행히 허락은 받았어요." 

  

"응? 그럼 잘 된 거 아니야? 근데 왜 민수현 표정은 그렇게 어두워?" 

  

"그게....루시씨 생일축하 해주는 건 좋은데 아무래도 파리를 오늘 떠난다고 하더라고요." 

  

팀원들은 그 말을 듣고 놀랐다. 확실히 관광명소로 이곳에 온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재정비로 온 거지만 그런데 이건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다. 수현의 말로 인천에 있는 힐데가르트가 인천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그 소식을 들은 베로니카는 못해도 오늘 저녁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너무 시간이 빠듯해. 애초에 갑자기 이러기 있어요?" 

  

은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불만이었지만 루시는 오히려 지금 상황이 좋지 않으니 힐데가르트와 다른 사람들 이해 하는 거 같았다. 하지만 수현은 긍정적이게 생각하기 위해 팀원들에게 아직 출발 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 전까지 파리에서 관광을 즐기라고 부탁했다. 

  

"아빠랑 엄마한테도 잘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고마워요, 민수현 씨." 

  

"아니요. 오히려 이정도밖에 해드리지 못해 제가 죄송한요. 아무튼 그럼 다들 잘 즐기다 오세요." 

  

"응? 민수현은 같이 안가?" 

  

"저는 남아서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여러분들이 쉰다고 관리요원까지 같이 쉴 수는 없죠." 

  

"그런 거라면 나도 남겠다." 

  

수현이 고생하는 걸 느낀 철수는 본인이 남아서 도와준다고 했지만 수현은 괜찮다며 사양했고 할 수 없이 시궁쥐팀은 수현을 제외한 팀원들끼리 루시의 생일을 축하해주게 되었다. 우선 계획이 잡힌 후 시궁쥐팀은 식사를 마치고 파리의 거리를 둘러보고 있었다. 

  

루시가 파리 현지인이라 그녀를 통해 파리의 위치한 관광지를 안내 받으며 구경하고 있었고 임무 때문에 못 봤지만 관광지에서 시간을 보내자 팀원들은 모두 기뻐하는 거 같았다. 

  

"응?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곳에는 주로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어요. 혹시 드시고 싶으신 거 있나요? 제가 안내해드릴 게요." 

  

길거리에 음식을 소개하며 루시는 하나씩 어떤 음식들인지 설명했고 냄새들을 맡아 군침이 돌 던 미래와 호기심이 생긴 은하를 보며 하나씩 음식들을 맛봤다. 파리에서 제일 맛집이라는 피자와 해물 파전 후식으로 크레이프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봤다. 

  

팀원들은 저마다 음식이 맛있어서 먹을 때마다 반응이 좋았고 평소 맛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던 철수도 이곳에서 음식을 맛보며 만족스러워 보였는지 입가에 약간에 미소를 지었다.  

  

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광장에 위치한 그림을 보자 다들 그림속에 루시를 보며 모두 놀랐다. 그 그림에는 18년전 헤카톤케일과 서지수 그리고 루시가 같은 자리에 있는 그림이었고 루시는 사냥터지기팀이 한번 언급한적이 있어 이 그림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우와....꼬마 언니 대단한 거였네. 서지수님이랑 같이 헤카톤케일을 쓰러트렸잖아." 

  

"아....저건 너무 과장된 연출이 에요. 실제로 저렇게 붙어서 싸운 적도 없고 아마 서로 인지만 했을테니까요. 그리고 저건 제가 아니라 저의 본체 왕녀님이니 엄연히 다르다고 해야 죠." 

  

"후후, 그래도 근사한데요?" 

  

"본체라고 해도 넌 파리를 구한 거나 다름없으니 조금 더 당당해도 좋을 거다." 

  

팀원들의 칭찬에 루시는 얼굴을 붉혔고 이야기를 돌릴 겸 우선은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그 뒤로 파리시내를 돌아다니며 개선문 일대와 에펠탑 구경까지 마치고 어느정도 아까 먹은 음식이 소화가 되었고 슬슬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이번에도 루시의 도움을 받아 그녀는 자신이 부모님과 예전에 먹었던 파스타집으로 안내해 식사를 했고 이곳에서 음식이 만족스러웠는지 다들 표정이 좋았고 식사를 거의 마칠 때 이제 어디를 갈지 각자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애리가 하나 생각이 나자 루시에게 선물을 줘야 한다는 말에 팀원들은 뒤늦게 루시의 선물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돼요. 오늘 저랑 어울려준 것 만으로도 고마워요." 

  

루시는 괜찮다며 사양하려고 했지만 팀원들은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이럴 때 더 받아야 한다는 말에 루시는 내심 팀원들의 선물이 기대됐다. 하지만 신서울도 아닌 파리에 와 있어서 어떤 선물을 사야 할지 지리적인 위치도 몰라 고민이었고 결국 이번에도 루시의 소개를 받아 파리에 위치한 백화점으로 향했다. 

  

그렇게 백화점에 도착 후 곳곳을 돌아다니며 루시에게 선물 할 걸 둘러보고 있었고 팀원들은 저마다 각자 선물을 준비해 백화점을 둘러보며 시간이 지나 다들 포장을 한 선물을 들고 왔고 루시는 어떤 걸 준비했나 받으려고 했지만 팀원들은 루시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다. 

  

"아직 줄 수는 없어. 이건 이따 꼬마 언니 부모님이랑 파티 할 때 줄 거야." 

  

은하가 단호하게 말하자 루시는 점점 그 선물이 궁금했고 약간 말투를 평소보다 부드럽게 말하며 은하에게 선물을 물어봤다. 하지만 은하는 선물을 루시에게서 등 돌리게 했고 아쉬운 그녀는 다른 팀원들에게 부탁했지만 팀원들도 보여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나저나 김철수는 어디 갔어? 아직 안 온 거야?" 

  

"그러게요. 보아하니 선물 고르는데 좀 애 먹는 거 같은데, 우리 찾으러 가볼까요?" 

  

"아니요. 아무래도 직접 온 거 같네요." 

  

은하의 말에 정면을 보자 멀리서 철수가 선물을 들고 왔고 루시는 어떤 선물이냐며 관심을 가져 보여달라고 했지만 팀원들이 눈치를 주자 철수 또한 루시에게 선물을 주지 못했다.  

  

결국 루시는 선물을 지금 받는 건 포기했지만 오히려 그 상황을 더 기대하는 눈치였고 나중에 보게 될 선물에 대한 가치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루시의 선물도 다 골라 팀원들은 슬슬 루시네 빵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루시는 한가지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 표정이었고 그걸 눈치챈 은하가 물어보자 루시는 부모님 선물을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응? 오늘은 루시 생일 아니야? 그러면 루시가 주는 게 아닌 선물 받아야지." 

  

"물론 그렇기는 한데요. 한동안 집을 나가서 걱정 끼친 두분에게 이번에 집에 왔으니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 서요. 근데 아무리 백화점을 둘러봐도 어떤 선물을 사다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루시의 고백을 듣고는 은하는 그런 루시가 기특했는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애리는 웃으면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 루시를 칭찬했으며 다른 팀원들도 모두 루시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선물을 골라 보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약 몇시간 동안 백화점 내부를 둘러보며 선물을 골랐고 드디어 루시네 빵집으로 향했다. 

  

  

  

 

***

 

  

  

  

  

  

"후....엄마랑 아빠가 마음에 들지 모르겠어요." 

  

"분명 알아주실 거야. 오히려 선물 자체만으로 준 걸로 고마워 하실 꺼야." 

  

"제 생각도 그래요. 다른 누구도 아닌 가족이 준 선물인데, 받고나서 기뻐하지 않을 부모님은 없다고 생각해요." 

  

빵집으로 향하는 루시는 부모님 선물을 골랐고 포장을 한 선물을 꼭 지닌 채 긴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빵집에 도착하자 안에서부터 맛있는 냄새가 났고 루시네 부모님은 루시와 시궁쥐팀을 맞이해주며 안으로 들여보냈다. 

  

"루시,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한다 우리 딸!" 

  

안에 들어와서 폭죽을 터트리며 가족들과 팀원들이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줬고 부모님이 만드신 케익이 식탁 앞에 촛불이 붙여진 채 있자 루시는 입으로 촛불을 불어 끄자 모두 박수 치며 환호했다. 그리고 루시는 얼굴을 붉힌 채 부모님에게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건네 줬다. 

  

"엄마, 아빠. 이건 제가 드리는 선물이에요." 

  

"뭐? 아니, 생일인 네가 받을 것도 부족한데 뭐 하러 우리 한 테 선물을 다 챙겨줬어." 

  

"그래도 한동안 멋대로 집 나가서 걱정 끼쳐드렸잖아요. 이건 죄송한마음에 드리는 선물이니 부디 받아주세요." 

  

"안 그래도 되는데 이렇게 챙겨 주다니....그래도 챙겨줘서 고마워. 그럼 어디 딸이 준비해준 선물을 볼까?" 

  

부모님은 루시가 준비한 선물을 꺼내 확인하자 부모님 모두 놀람과 동시에 기뻐했다. 루시의 아버지 앙드레에게 준건 장갑과 어머니 소피에게는 앞치마를 줬다. 

  

"예전에 두 분이 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빠가 지금 쓰시는 장갑이 낡아서 빵을 만들고 나서 판을 들 때 불편하셨다고 했고 엄마는 앞치마가 낡으셨는데 구하시지 않은 게 신경 쓰였거든요. 저는 두 분이 만드시는 빵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최고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맛있는 빵 많이 만들어주세요." 

  

루시의 말에 감격을 받은 두 사람은 눈가에 눈물이 맺혔고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지만 루시와 팀원들이 보고 있어 어떻게 든 참았다. 그리고 곧 바로 시궁쥐팀 멤버들도 각자 준비한 선물을 모두 루시에게 선물했다. 먼저 은하는 루시가 달달한 걸 좋아하고 캔 커피를 자기도 입문해 본 적이 있어 달달한 맛이 나는 커피 한 팩을 선물했고 미래는 네잎 클로버 모양에 머리핀을 애리는 팔찌를 선물했다. 

  

"우와! 다들 고마워요!" 

  

"루시가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야." 

  

"그러게요. 급하게 준비한 거라 걱정이었는데, 마음에 들어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야 모두가 준 선물인데 당연히 기쁘죠!" 

  

"근데 아저씨는 선물 안 줄 거에요? 뭔가 뜸을 들이는 거 같은데?" 

  

팀원들이 다 주고 난 후 철수 혼자서만 아직 선물을 주지 못하자 루시는 어서 달라며 철수를 빤히 바라봤다. 일단 철수는 숨겨놓은 선물상자를 꺼냈고 루시에게 건네 줬는데 상자 크기가 좀 크자 다들 뭐가 들었는지 궁금했다. 

  

루시는 긴장과 기대감이 섞인 채 선물 상자 포장을 천천히 풀기 시작했고 포장을 풀어 상자 안을 보자 그 안에 있던 내용물을 보고 들어올린 채 놀랐다. 

  

"이건 곰 인형이잖아요." 

  

철수가 준비한 선물은 바로 곰 인형이었다. 디자인부터 외형 그 밖에 모든 게 생각보다 귀엽고 누구나 만족 할 만한 물건이었다. 무엇보다 루시가 곰 인형 자체를 좋아 하는 거 같아 그녀의 표정은 아이처럼 신나서 기뻐하는 표정이었는데 무엇보다 루시 본인이 곰인형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나 궁금했다. 

  

"얼마전 빵집에 왔을 때 우연히 네가 곰인형을 들고 있던 사진을 봤다." 

  

"아, 제가 어릴 때 찍은 사진이군요. 설마 이걸 보고 아실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대단하군. 그때 처음 왔을 때 루시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채다니 말이야." 

  

루시의 아버지 앙드레도 철수의 통찰력을 보고 감탄했고 루시는 철수에게 고맙다고 하자 그녀가 기뻐해 만족하자 철수는 뿌듯해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루시네 부모님이 준비한 선물을 루시에게 건네자 루시는 부모님이 뭘 준비했을까 싶어 열어보자 그것은 리본 모양에 머리핀과 목걸이였다. 

  

"아빠 엄마 이건....?" 

  

"우리 천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지. 그 목걸이는 최근 유행하는 건데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의미로 사 온 거다. 네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어 우리와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너의 곁에 우리가 있는 걸 잊지 말라는 차원에 준 선물이다." 

  

"그리고 이 머리핀은 엄마가 우리 딸과 함께하는 의미로 준비한 거니 부디 받아줬으면 좋겠어. 자, 다 됐다. 훨씬 더 예뻐졌네." 

  

루시의 엄마 소피가 준비한 리본 머리핀을 새로 바꿔 끼워주며 거울로 루시의 모습을 보여줬다. 루시는 마음에 들어 엄마에게 안겼고 팀원들과 루시의 아빠도 루시가 예쁘다며 칭찬을 아낌없이 한 채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한참 즐기던 중 수현이 루시네 빵집에 왔고 이제 곧 가야 한다는 말에 루시는 잠시동안 잊고 있던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생각나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는 걸 인지했다. 

  

"엄마, 아빠. 저 이만 가봐야 할 거 같아요. 죄송해요, 오래 있지 못하세요." 

  

"무슨 소리야. 오히려 우리는 이렇게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걸. 우리 딸이라면 틀림없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 

  

"그래, 우리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와라. 엄마랑 아빠는 이곳에서 널 기다릴 게." 

  

부모님의 말씀에 울컥했을까 루시는 평소에도 안 하던 어리광을 부모님 앞에서 피우며 두 사람 품에 안겼다. 루시의 부모님은 그대로 루시를 껴안아줬고 팀원들은 마저 지켜보고 있을 때 수현은 분위기에 눈치를 봤지만 그때 수현의 통신기에서 울리는 벨 소리에 당황한 수현과 이제는 가야 한다는 신호로 인지해 루시는 부모님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럼 엄마 아빠 저 다녀올 게요." 

  

"잘 다녀와.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 우리 천사!" 

  

"아....네! 고마워요!" 

  

두 사람은 루시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루시를 배웅해줬고 손을 흔들며 서로가 헤어져 빵집에서 멀어지자 루시는 고개를 돌려 팀원들과 함께 거점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마침 준비된 리버스 휠이 있었고 전송 빔을 통해 내부에 도착하자 관리요원들이 말하길 이제부터 신서울 탈환을 위해 유니온 클로저들이 모여 있는 본진 인천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꼬마 언니, 오늘 재미있었어?" 

  

"네! 무지 재미있었어요! 여러분들 덕분에 오늘 생일 멋지게 마무리 한 거 같아 다행이에요!" 

  

"기뻐하셨 다니 저희도 준비한 보람이 있었네요." 

  

"그래. 그러니 우리 다음번에 또 오는 거야. 저수지 언니를 구해서 말이지." 

  

저수지라는 말에 루시는 의욕을 불태웠다. 다른 팀원들도 모두 동의했고 반드시 저수지를 구해서 그때는 내년 생일에는 이 자리에서 모두 다 함께 하자는 약속을 하며 다들 의욕을 불태웠고 루시는 부모님에게 받은 선물을 몸에 지니고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들이 곁에 있다는 생각과 함께 긴장이 풀려 신서울로 향했다. 

 

 

 

 

작가의 말

 

2월 마지막으로 루시의 생일편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순교자 언덕 나오면서 루시 부모님도 등장했고 하다보니

 

파리에서 부모님과 시궁쥐팀에게 축하를 받는걸로 한편 만들어봤는데요. 뭐 지금 스토리상 시기가 마냥 좋은시기는 아니기도 해서

 

원작 순교자 언덕 스토리 시점이랑 같이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었는데요. 아직은 신서울을 탈환한것도 아니고 해야 할일이 있다고 생각해

 

루시가 생일을 즐기면서 힐링으로 생일을 보내면서 훈훈하게 끝내는것도 좋겠지만 자신이 할 일을 위해 신서울로 떠나 걸 마무리 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 마무리를 신서울로 떠나는걸로 만들어봤습니다. 우선 루시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 하고 나중에는 저수지도 데려와서 루시네 빵집에서 다 같이 빵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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