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파리에 위치한 순교자의 언덕 이곳에서 오늘도 차원종 소탕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철수는 어떤 책을 보며 고민에 빠져 있었다. 책 내용으로 봐서는 철수와 어울리지 않는 사탕과 관련된 책이었다. 그가 책을 읽던 모습에 지나가던 제이가 다가와 그를 불렀다. "철수 동생. 여기서 뭐하고 있어?" "아, 제이 형. 그냥 책 좀 읽고 있었다." "그래? 무슨 책이길래 그렇게 집중해서 보는 거야?"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사탕 레시피 관련 책이다. 지난번 발렌타인때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받아서 나도 답례를 하려고 하거든." 철수의 뜻을 이해했는지 제이는 자기도 화이트데이를 잊고 있었다며 그제서야 화이트데이를 기억했다. 지난번 발렌타인때 제이도 검은양팀에게 초콜릿을 받아 선물을 해줘야 한다 싶었고 고민하던 때 자기 옷 안주머니에 있던 녹즙을 꺼내 주며 철수에게 제안했다. "사탕은 건강에 안 좋으니 내가 만든 특제 녹즙을 줄까 하거든. 어떤 거 같아? 너도 애들에게 이걸로 주는 게 어때?" "아....나는 괜찮다. 그리고 애들도 사탕을 더 좋아 할거 같거든." 제이의 녹즙을 이미 알고 있는지 철수는 어색한채 괜찮다고 둘러댔고 제이는 할 수없이 꺼낸 녹즙은 자신이 마시며 자기도 사탕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그때 두 사람이 화이트데이의 대해 이야기 하자 옆에서 보던 볼프가 음산하게 다가오며 중얼거렸다. "정말 다들 속 편하군요." "으앗! 뭐야? 너였어? 그렇게 갑자기 튀어 나오면 어떻게 해?" "지나가다 들었는데, 참 다들 부럽습니다. 누구는 보답하고 싶은 사탕이 있고 말이죠." "그럼 볼프강 너는 사탕을 안 줄 건가?" 철수의 질문에 볼프는 한숨 쉬다 소리치며 하소연을 했다. 두사람과 반대로 볼프는 초콜릿은 커녕 오히려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사줬다며 하소연을 하자 제이는 의아해 했다. 아이들이 아니어도 그와 같은 팀으로 있는 파이랑 앨리스가 있는데 어째서 왜 그들에게 초콜릿을 못 받았는지 말이다. "하....앨리스는 그때도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빠서 그런 거 신경을 못썼습니다. 그리고 파트너는 오히려 애들이 초콜릿 달라고 하자 함께 거들어서 저 보고 사달라고 제안을 하더군요." "그거....좀 유감이군." "아무튼 전 받은 것도 없으니 사탕은 안 줄 겁니다." "그러지 말고 챙겨줘. 혹시 모르잖아? 애들이 내년에는 챙겨줄 수 있지." 하지만 볼프는 그럼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고 제이는 어떻게 든 설득하는 눈치였다. 그러다 철수는 자신은 어떤 사탕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번에는 볼프강에게 물어봤지만 볼프는 여전히 철수에게도 화이트데이는 다 부질없다며 하소연 하는듯 큰 소리로 반대하는 눈치였고 제이는 계속 건강에 좋은 녹즙을 고집하며 결국 두 사람에게 서는 별 다른 정보를 얻지 못해 할 수없이 철수는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가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 *** "그래서 저희를 찾아 오셨군요." "부탁한다. 두 사람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해결 해줄 거라고 난 믿는다." 철수가 찾아온 곳은 루시네 빵집 <르빵 드 플라티니>였다. 이곳에서는 루시의 부모님 앙드레와 소피가 있었고 두 사람은 빵집을 운영하면서 제과 제빵에 있어서는 전문가라고 생각한 철수가 두 사람을 찾아온 거였다. 실제로 이번 발렌타인때도 빵집에서는 초콜릿을 만들어 이벤트를 했고 화이트데이도 루시네 부모님은 그것에 맞춰 사탕과 과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철수는 한가지 모르고 있던 게 화이트데이라면 무조건 사탕만 주는 건 줄 알았는데 루시네 부모님 말로는 요새는 그렇지 않고 보통은 화이트데이 쿠키 같은것도 있다면서 과자들도 소개해줬다. 이를 본 철수는 아이들에게 사탕 말고도 다른 종류에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선택지가 생겨 안심했다. "그럼 어떤 걸로 선물 하시겠습니까?" "음....전부 다 괜찮기는 한데...." 진열된 상품들을 보면 확실히 모두 다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당장 이것들로 사줘도 철수는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철수는 과연 이것들로 선물하는 게 맞나 갈등을 하고 있었고 마치 이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듯 고민을 하자 루시의 아버지 앙드레가 다가와 그의 행동을 눈치챈 거 같았고 한가지 그에게 제안했다. "혹시 마음에 드시는 게 없다면 직접 만들어 보시는건 어떤 가요?" "만든다고?" 방금 말한 앙드레의 말에 철수는 놀랐고 앙드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철수는 뒤늦게 자신이 왜 갈등을 했는지 알았다. 그것은 발렌타인때 아이들이 준 초콜릿도 그들이 직접 만들어 자신에게 준 것이었고 어디서 사온 게 아닌 단 하나밖에 없는 초콜릿이라 그에게는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깊게 남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철수 본인도 아이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해서 그것과 마찬가지에 조건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해답을 찾은 거 같았지만 한가지 문제는 자신은 과자나 사탕을 만드는 요리는 해본 적 없고 그런 것에는 재주가 없어 잘 만들어줄지 고민이었다. "걱정 마시죠. 제가 하나하나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건 요원님이 끝까지 제 지도를 듣고 만드실 생각이 있는지 그 의욕이 중요한 거니까요." 앙드레는 본인이 가르쳐준다는 말에 철수는 조금 안심 한거 같았지만 그럼에도 고민이었고 오히려 자신의 행동 때문에 민폐가 아닐까 했지만 아이들을 위해 그는 용기를 가지고 앙드레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렇게 앙드레의 교육을 듣기로 한 철수는 앙드레와 같이 화이트데이 날을 위해 시간과 장소 등 의논을 하고 있었고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손님들이 방문했다. "엄마, 아빠!" "루시?" "김철수? 왜 김철수가 여기에?" 빵집에 방문한 사람은 다름아닌 루시였고 뒤이어 다른 시궁쥐팀 멤버들도 모두 함께 방문했다. 듣자 하니 차원종 처치하고 잠시 빵집에 심부름을 받아둔 게 있어 그걸 해결하려고 들린 거였는데 빵집에는 철수도 같이 있는 걸 보고 팀원들은 모두 의아했다. "나는....그게...." "이 클로저분에게 내가 시킬 게 있다 보니 부른 거였다. 아무튼 물건 사온 거 고맙다." "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볼 게요. 김철수는 안 와요?" "아, 나는 좀 더 할 일이 남아서 나중에 뒤따라 가겠다." 루시는 대충 넘어가는 거 같았지만 눈빛만 보면 자신에 부모님과 철수가 뭔가 숨기고 있는 거 같다고 직감을 하는 거 같았고 돌아가려던 중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마침 진열 해놓은 사탕과 과자에 팀원들은 시선을 뺏기며 모두 감탄하는 눈치였다. "그러고보니 곧 화이트데이네요. 발렌타인데이가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빨라요." "응. 분명 발렌타인은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거고 화이트데이는 남자가 여자한테 주는 거였으니까...." 미래는 이야기를 하던 중 화이트데이 뜻을 이해하다 철수를 보며 사탕 이야기를 언급 하려고 할 때 루시가 그녀의 입을 막았다. "루....루시...." "아, 그러고보니 우리 민수현씨가 기다릴 테니 어서 가요." "그러네요. 아무래도 빨리 가는 게 좋겠어요." 애리도 이야기를 하며 서둘러 빵집을 벗어나려는 눈치였고 갑자기 아이들이 저러는데 루시네 부모님과 철수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넘어갔고 아이들이 떠나자 앙드레는 약속된 시간에 오라는 말을 한 뒤 철수는 고개를 끄덕인 채 뒤따라 빵집을 나왔다. 그렇게 화이트데이 당일 날 까지 철수는 아이들에게 선물 할 걸 준비했고 마침내 화이트데이 날 당일이 찾아왔다. *** 화이트데이 당일 거리에는 발렌타인때처럼 상점가 곳곳에 사탕과 쿠키를 팔고 있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원하는 걸 각자 사고 있었다. 다만 철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만들어진 게 아닌 재료들을 사고 있었고 그러던 중 누군가 철수를 불렀다. "철수 동생!" "제이 형?" 철수를 부른 사람은 다름아닌 제이였고 우연히 상점가에서 만나자 반가운 제이는 철수보고 여기서 뭐하냐 묻자 철수가 사정을 설명하자 납득한 제이는 그의 어깨를 잡으며 힘내라고 격려를 해줬다. "그러는 제이 형은 여기서 뭐하는거지?" "나도 너 랑 비슷하지. 그때 녹즙 주는 걸 반대해서 아이들에게 화이트데이때 줄 선물을 사고 있었어. 마침 세하 동생이랑 테인이도 흩어져서 각자 여자 애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고 있거든. 아무튼 대단한 걸. 나는 직접 만드는 건 엄두도 못내서 이렇게 구입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거든." "꼭 그렇지만은 않아. 나도 루시의 아버지에게 배우는 거니까." "그래도 뭐든 해 보는 게 좋은 거야. 자, 이건 내가 힘내라고 주는 내 건강 특제 녹즙이니 이거 먹고 힘내라고." 제이는 옷 안주머니에서 녹즙을 꺼내 건네 주자 철수는 애써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어색한 말투로 고맙다고 한 채 제이와 그 자리에서 헤어졌다. 그리고 재료들을 구하고 루시네 빵집으로 돌아오자 이미 가게 내부에는 다들 화이트데이를 맞아 선물을 구매하고 있었고 루시네 아버지 앙드레는 철수를 보며 그를 주방으로 안내했다. "어라?" "음? 너는 볼프강?" 주방에 들어오자 철수 말고도 또 다른 한 명 볼프강이 있었고 어떻게 된 건가 싶어 앙드레에게 묻자 아까 전 볼프도 화이트데이로 신경 쓰던 나머지 루시네 빵집이 유명하다는 말에 선물을 사러 온거였고 앙드레에게 조언을 구하다 철수가 직접 만든다는 소식에 앙드레에게 같이 화이트데이 사탕이나 쿠키를 만드는 게 어떠냐는 제안에 하는 수 없이 그 또한 이 자리에 붙잡히게 된 거였다. "의외군. 난 네가 안 할 줄 알았는데." "나도 이럴 마음은 없었어. 하지만 어제 너 랑 어르신 이야기를 들으니 신경쓰이더라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선생인 내가 모범을 보이려는 거야." "그런 가. 그럼 한번 힘내 보도록." "자, 다들 오셨으면 그럼 시작해 볼까요. 먼저 제가 만드는 과정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알려줄 테니 잘 듣도록 하세요." 앙드레가 두 사람을 가르치기 시작하며 과자와 사탕을 만드는 방법을 시범을 보여주면서 하나씩 알려줬고 레시피까지 상세히 알려주면서 두 사람은 앙드레의 수업을 듣게 됐다. 그리고 시범을 다 마치고 완성된 쿠키와 사탕을 먹자 볼프와 철수 모두 맛있었는지 두 사람 모두 감탄하는 눈치였다. "지난번 여기서 빵이랑 초콜릿을 먹은 것도 그렇지만 이번에 만든 것도 대단하군." "그러게. 평소에 내가 단 걸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딱 적당한 맛이야." "다들 마음에 드셨나요? 아무튼 여러분들도 이만큼 할 수 있으니 다들 힘내 보십쇼. 제가 옆에서 지켜 봐드릴테니까요." 앙드레의 시범이 끝나고 철수와 볼프는 각자 실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한번 보고 레시피를 보면서 만들어도 처음 만드는 거라 그런지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고 두 사람 모두 중간중간 실수를 하고 있었다. "철수씨! 반죽을 휘젓는 속도가 느려요! 볼프강씨는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셨고요!" 앙드레의 거침없는 한마디에 두 사람 모두 주눅 들었고 철수는 앙드레의 거침없는 말 솜씨가 평소 루시가 요리를 할 때 말하던 것과 똑같아 마치 루시에게 혼나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엄격한 수업을 들으며 제작을 하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 오븐에서 만든 쿠키를 꺼내 확인하자 잘 만들어진 모습에 볼프와 철수는 만족하는 눈치였고 앙드레도 겉 모습을 보며 괜찮았는지 표정이 부드러워졌다. "잘 만드셨어요. 어디 그럼 하나씩 먹어볼까요." 우선 만든 쿠키를 하나씩 맛봤고 앙드레는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해주자 두 사람은 드디어 화이트데이 선물을 완성했다. 시간이 지나 열에서 식힌 쿠키와 그리고 미리 만들어 놓은 사탕을 포장까지 마무리 하고 이제 남은 건 아이들에게 만든 선물을 전해주는 거 뿐이다. "틀림없이 다들 기뻐할 겁니다. 제가 인정했을 정 도니까요." "그래. 여러모로 도와줘서 고마웠다. 루시에게 반드시 전해주지." "그럼 우리는 이만 가볼 게." "네, 다들 조 심히 가세요." 루시네 빵집을 나온 후 두 사람은 서둘러 거점으로 향했고 아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던 그때 갑자기 지상에서 큰 충격이 울리자 당황한 두 사람은 무슨 일인가 확인하자 곳곳에서 차원문이 열렸다. "이건?!" "차원문이야! 왜 하필 이때 나타 난거지?" 예상치 못한 차원종 출현으로 당황했지만 서둘러 처치를 할 준비를 하던 때 갑자기 각자 관리요원들에게서 연락이 오자 수현이 다급하게 파리 시내에 차원종들이 대규모로 나타났다며 서둘러 그들을 진압해 달라고 했다. "이미 그러고 있다. 민수현, 팀원들은?" "다들 막 현장으로 출동했어요. 철수형은 볼프강 요원님이랑 있으시니 우선 두 분이 차원종 처치에 나서 주세요." "알았다. 바로 임무에 들어가지." "김철수, 상황은 이해했지?" "그래. 일단은 눈 앞에 차원종을 처치하는 걸로 시작하자." 두 사람은 서둘러 주변 차원종들 처리에 나서며 시민들 대피를 도와주고 있었다. 처음 골목길에서 차원종들을 격파하고 파리 시내 거리로 나오자 이미 큰 길에는 차원종들이 잔뜩 있었고 아직 대피하지 못한 시민들이 많이 있었다. 사태 심각성을 느낀 두 사람은 주변에 특경대나 파리 지부 클로저들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두 사람만 있어서 차원종을 상대해야 했다. 그렇게 어느정도 정리를 하는 건가 싶었고 사람들도 다 대피한 거 같아 안심하던 때 갑자기 평소보다 큰 차원문이 발생하자 그 안에서 평소 마룡형 차원종들 보다 더 강력한 차원종이 나타났다. "볼프강!" 철수가 바로 볼프강 뒤에서 나온 차원종을 보고 볼프강을 불렀고 볼프는 뒤 돌아보던때 차원종이 공격해 기습을 허용해 그대로 건물 벽에 깔렸다. "커헉....!" "볼프강!" <탕! 탕!> 철수는 총을 쏘며 차원종을 자신 쪽으로 시선을 끌게 만들었고 철수의 공격에 반응 했는지 차원종은 그대로 철수를 따라왔다. 하지만 철수도 많은 차원종을 상대하느라 지쳐 있었고 차원종이 공격해오자 피하면서 대응했지만 지친 나머지 모든 공격을 피하지 못해 상처가 쌓여갔다. <퍼억!> "크읏...." 그리고 결국에는 피하다 못해 차원종의 공격을 맞자 바로 벽에 부딪쳐 쓰러졌다. 차원종은 천천히 철수를 향해 다가왔고 철수는 일어서서 저항하려고 했지만 방금 전 부상을 당해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사이 차원종은 소리를 치며 공격해오자 철수는 이대로 끝인가 싶은 그때 감옥관 하나가 날아와 차원종의 공격을 막자 철수는 누군가 자신이 구해준 것에 놀랐다. "김철수!" "루시? 그리고 다들...." "아저씨, 괜찮아요?" "제가 엄호할 테니 우선 미래씨랑 은하씨가 차원종을 공격하세요. 그리고 루시씨는 김철수씨를 엄호해주시고요!" 애리가 지시를 내리자 팀원들은 각자 포지션에 맞춰 움직였다. 미래와 은하가 차원종과 대치하며 루시는 철수의 앞에서 그를 엄호하며 응급처치에 들어갔고 애리는 다른 팀원들 엄호사격을 하며 교전에 들어간 뒤 팀원들의 연계로 차원종이 점점 불리해지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마지막 일격에 들어갔다. "하앗!" <퍼어어억!> "쿠어어어어!" 결국 차원종을 쓰러트리는데 성공했고 작전을 맞췄다는 보고와 함께 시궁쥐팀은 무사히 돌아왔다. 추가로 볼프 또한 사냥터지기팀의 지원으로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고 소마가 치료 해준 덕분에 부상도 회복 할 수 있었다. 다만 몸은 회복했어도 회복하지 못한 게 있었는데 그건 바로 아까 전 만들었던 쿠키와 사탕이 부숴져버린거였다. 아무래도 좀 전에 차원종 공격을 받아 벽에 부딪쳤을 때 충격으로 같이 부숴진 거 같은데 얼마나 심각하게 부숴졌는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간신히 몇 개 정도 쿠키만 겨우 형체를 알아 볼 정도라 이걸 선물하는 건 아닌 거 같아 고민이었다. 만약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차라리 루시네 빵집에 맡겨두고 왔던 건데 그러지 못한 게 후회스러웠고 한숨을 쉬며 있던 그때 루시가 갑자기 뒤에서 그를 불렀다. "김철수, 여기서 뭐해요?" "루시....그리고 다들 여긴 어쩐 일이냐?" "아저씨가 갑자기 나가서 찾고 있었어요. 그보다 여기서 뭐하고 있던거에요?" "아....그게....그냥 바람 좀 쐬고 있었다." 은하의 질문에 철수는 대답하기 껄끄러웠는지 어색하게 대답하자 아이들은 모두 수상하다고 느껴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고 루시가 옆에 다가오며 한가지 물어봤다. "혹시 뭐 잊은 거 없어요?" "잊은 거라니 나는 잘 모르겠는데...." "굳이 숨길 필요 없어. 우리한테 줄 거면 어서 줬으면 해." 미래가 뚱 해 있는 표정으로 철수보고 뭔가를 달라고 하자 철수는 애써 모른 척 하려고 했지만 루시는 철수에게 달려들어 옷 안주머니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철수는 루시를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루시는 무시한채 계속 몸 수색을 이어 나갔고 마침내 옷 안주머니에서 과자 부스러기가 들어있는 포장지를 발견했다. "찾았다!" "아니....그건...." "루시가 발견해 팀원들에게 보여주자 철수는 말문이 막혀 저지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애들은 그런 철수의 행동에 화를 냈다. 왜 화이트 데이면서 선물을 안준 건지 이렇게 숨겨놓은 이유 등 다들 물어보며 따졌고 철수는 한꺼번에 몰려오는 질문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모양이 망가져 그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하자 루시는 한숨을 쉬며 그에게 말했다. "김철수, 바보에요?" "뭐?" "애초에 우리가 그런 거 신경 쓸 거 같아요? 우리는 주기만 하면 그걸로 만족해요." "맞아요. 가족끼리 이렇게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데요. 그러니 김철수는 자책 할거 없어요." 팀원들의 마음을 알자 철수는 자신이 괜히 미련한 행동을 했다는 걸 깨 달았고 루시는 마침 준비해온 홍차가 있다며 팀원들과 같이 나란히 앉아 부숴진 과자를 하나씩 손에 들고 다들 맛을 보기 시작했다. <바스락....바스락....> 모두들 조용히 말 없이 과자를 씹는 소리만 냈고 철수는 맛을 보면서 부숴지는 바람에 제대로 된 맛을 내지 못해 아쉬운 찰나 루시는 홍차를 한잔 마시며 평가했다. "확실히 맛이 많이 약해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입안에서 희미하게 느껴지는 달달한 맛이 전해지네요." "응. 달달하고 엄청 맛있어." "모양이 더 완벽했으면 좋았겠지 만 그래도 맛있어요." "네, 김철수씨가 얼마나 우리를 생각해서 만들었는지 느껴지는 맛이에요." 다들 긍정적인 반응에 애써 자신을 위해 위로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건가 싶지만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자신들 입맛에 따라 맛있게 먹는 표정을 보자 철수는 아이들의 진심을 알 수 있었고 자신이 만든 과자가 그들에게 의미가 있다는 걸 알며 작게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이 만든 쿠키를 아이들과 나눠 먹으며 달이 비추는 밤에 조용히 다과를 즐겼다. 작가의 말 겨우 올리네요. 이번 화이트데이는 지난번 발렌타인때 시궁쥐팀 아이들이 철수에게 초콜릿을 준 시점에 그 뒷 이야기로 이번에는 반대로 철수가 초콜릿을 받은 보답으로 화이트데이를 준비하는걸로 만들어봤습니다. 막상 철수 혼자 있기에는 좀 허전할거 같아 중간중간 나이가 비슷한때 남캐인 제이랑 볼프도 넣어봤는데요. 추가로 볼프도 같이 사탕이나 쿠키를 만드는데 있는게 좀 더 좋을거 같아 추가로 같이 넣어 분량을 만들어봤습니다. 차원종 출현 같은 경우에는 바로 철수가 과자를 만들어 팀원들에게 전달해 주는것보다 조금은 반전이나 위기가 발생하는 장면을 나타내는게 좋을거 같아 넣어봤고요. 그 결과로 부숴진 화이트데이 선물을 통해 겉은 망가졌어도 선물을 전하는 마음은 아이들에게 전달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 부숴진 쿠키를 전달하면서 모양은 망가졌어도 모두가 철수의 마음을 알아주는걸로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며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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