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구 트위터) 시작했습니다~ 침식의 계승자 공지나 잡설, 신규 업데이트 등 올라오니 심심하시면 가끔 검색 부탁드려요~ 그나저나 창작 베스트 기능이 작동하긴 하는구나....를 이번에 알았습니다. 은하 생일 일러가 베스트가 되어있더군요(다시금 표지작가님인 모미미 작가님과 제 지갑에 감사를....) 역시 은하가 귀여워서 베스트가 된 걸 겁니다(끄덕) 잡설은 그만하고 오늘도 읽으러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하아." 거점에 돌아가다가 스승님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제어코드. 이걸 어떻게 해야 없앨 수 있지? [태양]과 형님의 기억을 뒤져보아도 어째 참고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형님은 당하셨던 입장이라 원리를 잘 모르시는 것 같고.... 애당초 형님이 당하셨던 제어코드는 제대로 작동하질 않아서 [태양]도 그 당시의 제어코드와 지금의 제어코드는 원리나 제조방식이 전혀 다르다는 것만 파악했지, 뭐 별 다를게 없었다. 이런 것도 좀 분석해두지, [태양]도 이런 건 영 도움이 안 되네..... "끄응....." 답없이 강아지마냥 끙끙 거리면서 계속 걷고 있는데, 저릿- 주르륵-- "아읏.... 응? 뭐야, 코피...?" 미약한 두통이 나는가 싶더니, 코에서 뭔가 흘러내리는 질감에 만져보니까 코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근 며칠 고생하긴 했다지만 그렇다고 코피가 날 정도였나? 지친 상태에서 개념을 베어내는 능력 사용에, 수명이랑 존재를 깎아 발휘하는 능력 사용하고, 다 회복도 못한 몸으로 싸우고 다치고.... 그나마 모은 힘도 다 쓰고나서 남은 힘으로 색적 최대 범위로 쓰고, 평소엔 부담가는 눈 능력이 상시로 발동하고 있고..... 좀 무리하고 있긴 했네? 안 피곤한게 이상하긴 했다. 싸움 끝나면 이번엔 좀 푹 쉬든가 해야지. 지혈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거점에 다왔.... 그그그.... 그그그극..... "아씨, 깜짝이야!" 갑자기 눈앞에 얼굴을 들이민 플라이 타입을 보곤 깜짝 놀라 발차기를 날렸... 끼기---긱 "아, 아까 포섭한 놈들이였지." 조금 전 하이브 마인드를 장악했던 감찰관이 데려간 2세대 개체들인 걸 기억하곤 다행히(?) 머리 앞에서 발을 멈추긴 했지만, 그걸로 생긴 풍압으로 그 차원종은 잠시 날개짓 없이 하늘을 날았다.... 와아, 플라잉 플라이 타입이다....하며 영혼 없이 감탄하다가 정신차리고 추락한 놈을 확인해보았다. 움찔움찔거리며 꿈틀거리곤 있는데.... 주, 죽지만 않으면 괜찮아.... 괜찮은 거 맞겠지.....? "아, 이쪽이에요!" 안절부절 하고 있더니 플라이 타입 속에서 놈들 머리 위에 손 하나가 이쪽을 향해 흔들고 있는 게 보였다. 인파.... 아니, 벌레니까 충파인가...? 어쨌든 헤치고 다가가니 그제야 감찰관이랑 먼저 복귀해 있던 팀원들이 보이자마자 나는 이것부터 먼저 물었다. "플라이 타입들 좀 둘 데 없었어요....?" 아니, 내가 이런 불평 잘 안하는데 그....지금까진 해치우기만 해서 몰랐는데 이놈들 밀고 틈 사이로 다녀보니까.... 그, 갑각 질감이라던가 벌레 날개 특유의 꺼슬거림이라던가... 잔털 질감이 그대로 느껴져서 기분이 좀.... 아니, 거부감이 장난 아니였다! 어후! "거점 분위기가.... 좀 그렇죠? 데려온 플라이 타입들을 따로 둘 데가 없어서요." 아니, 분위긴 됐으니까 좀 안 닿게 길목 좀 틔우라고요! 항의할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둘데 없다는데 뭐 어째... "그럼 어쩔 수 없긴 한데.... 하이브 마인드는 좀 버틸만 하세요?" 팔을 툭툭 털면서 우려의 말을 건넸다. 그도 그럴게.... 감찰관은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은 안색이였다. 내가 수로에 펼쳐뒀던 입체 매핑과는 다르게, 하이브 마인드란게 생물이 입수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라 힘들텐데... "좀 힘들긴 하네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볼게요. 그, 그래도 어느 정도 적응해서, 하이브 마인드의 정보량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어요.... 알려주신 방법도 연습하고 있어서, 조금만 있으면 개별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확실히 이런 식으로 대량의 차원종을 제어한 적은 없긴 하지만....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잖아요." 끙끙거리는 모습에 안쓰럽긴 했지만, 감찰관 말대로 이번 전투는 물불 가릴 때는 아니였다. 우리 목숨만 아니라 인질들의 목숨도 걸려있으니까... "그래서 말인데.... 수색에는 진전이 없으셨나요?" "미안. 이번에도 아무것도 못 찾았어." "어딜 그렇게 꽁꽁 숨었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이 정도면 시궁쥐 이름은 그 쪽이 가져가야 하는 거 아니예요?" "그건 동감. 그래도 아주 진전이 없진 않았어요." 나는 스승님께 받았던 비행정-휠 오브 포츈의 위치 발신기를 내밀었다. "이게 뭔가요?" "휠 오브 포츈의 위치 발신기래요. 지나 씨에게 받은 거예요." "이걸 지나 요원님이 주셨다고요? 그분은 대체 어디서 이걸...." "그게 그 비행...." 전해받은 정보를 말하려는데, [너희들!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꺅! 비, 비둘기에 통신....?!" 갑자기 대기 상태로 두었던 통신장치-비둘기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목소린.....!" "오메가 나이트....!" [네 놈들! 누나한테,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냔 말이다!]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거점에 있던 모든 인원이 비둘기로 모여들었고, 나는 놈과 통신을 연결하며 말했다. "야, 가짜.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까 자세히 좀 말하지? 스승.... 지나 씨에게 무슨 일이 있는거야?" [제어코드 때문에, 내 곁에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누나는, 네까짓 녀석들을 도우다가 이렇게 된 거다! 다 너희들 때문이란 말이다!] 스승님이 불복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말에 마음 한켠이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다. 예상은 했지만... 그거랑 별개로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네... 오메가 나이트, 놈은 계속 이어 말했다. [너희의 다음 수, 비행정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이었지? 총장님은 이미 그 수를 읽고 계셨다. 그래서 미리 지나 누나를 보내셧지. 위치 발신기의 신호를 추적하라고. 결과적으로, 누나는 위치 발신기를 확보했지만.... 비행정 자체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더군.] "휠 오브 포츈이 사라졌다고요? 대체 어디로....?!"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그런 건. 중요한 건, 누나가 총장님의 명령을 어기고 너희에게 위치 발신기를 넘겼다는 거지. 그리고 그로인해, 제어코드의 패널티가 활성화 됐어! 네 녀석들 때문에.... 누나가....!] ".....오메가 나이트, 진정하세요. 저희는 지나 요원님에게 어떤 부탁이나 강요도 한 적이 없어요. 그분이 자신의 의지로 나타나서..... 이걸 저희에게 주신 거예요." [그렇다면 더더욱 너흴 방치할 수 없다. 너희가 남아잇는 한, 누나는 계속해서 너흴 도우려 할 테니까.] [어째서.... 총장님은 너희의 소각을 최우선명령으로 하달하지 않으신 거지? 호프만 따위의 목숨이 뭐가 중요하다고.....! 이대로 가다간.... 누나의 수명이.....!] ".....어이, 내 말 들리나? 하나만 물어보지. 지금까지 우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제어코드로 인해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는 없다고 했어. 제어코드로 인한 수명 박탈이 정말로 가능한 건가....?" 듣고만 계시던 제이님이 물어보시자, 놈은 언짢아하면서도 순순히 대답해주었다. [....그건, 우리가 급조품이기 때문이다. 전능의 영양을 가진 그 아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그 육체를 성장시켜 왔지. 그렇기 때문에 제어코드의 영향으로 신체가 붕괴되는 일은 없어진 거다. 하지만 나와 누나는.... 우리들, 오메가 레기온은.... 다르다.] "다르다고?" [전선으로 빨리 투입시키기 위해, 제조가 되자마자 바로 성장 촉진을 받았지. 시간을 들여 자라나게 한 게 아니라, 단시간에 세포 분열을 일으켜 자라나게 한 거다.] "잠깐. 그러면.... 약간의 데미지만 받아도 몸에 부담이 심하게 돌아올텐데?" 내게도 적용되는 얘기지만, 대부분 초재생 능력을 가진 생물들은 몸을 초재생시키면 한순간이나마 그 부위가 더 연약했다. 하지만 초재생을 성장에 적용한다면.... 능력이나 권능으로 보호받고 있는게 아니라면 문제가 있을텐데...! [그 말이 맞다. 제어코드에 저항하는 건 물론이고, 위상력을 과하게 발산할수록 육체가 죽어가지.] "그, 그럴 수가....! 수명이 깎인다는 게 그런 거였다니....!" "이봐.... 방금 말한 내용, 사실이야? 성장 촉진된 클론은... 전부 그렇게 되는 건가?" [오메가 퀸을 염려하는 건가? 자기들 목숨을 걱정해도 모자랄 판에 남 걱정이라니.] 볼프강 씨가 갑자기 나서서 물어보셨다. 그러고 보니 흑지수 씨도 클론... 성장촉진을 받았다면 똑같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놈은 핀잔은 걸며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퀸은... 다르다고 들었다. 애쉬와 더스트가 제작에 개입한 탓이라고 하더군. 보유 위상력이 본체보다 적다는 걸 제외하면 우리와 같은 '결함'은 없다고 하더군.] 결함.... 묘하게 저 단어가 거슬렸다. 만들어지긴 했다지만 지성을 가진 생명인 자신을 도구로 취급하는 듯한 저 말투.... 묘하게 짜증나고 신경쓰이네. "....너는 자신을 결함품이라 여기는 건가?" 제이님도 결함이란 단어가 신경쓰이셨는지 물어보셨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나는 나의 존재의의에 대해 추호의 의심이나 회한도 없어. 나는 그저 총장님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완수할 뿐이다.] [누나도 나처럼, '기억'따위는 이식받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 "기억의.... 이식?" "흑지수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 자신에게는 서지수 요원님의 기억이 이식되어 있다고." "<진리의 판>." 곁에서 조용히 듣고만 계시던 정도연 씨가 처음으로 한마디 하셨다. 그런데... 진리의 판이라고? 그게 뭐지? "외부차원의 금속으로 제작되었다는 플레이트예요. 거기에 인간의 뇌를 접속시키면 기억이 저장된다고 하죠." "아, 이런.... 죄송해요. 흥미로운 얘기라 그만 끼어들었어요. 괜찮다면 제가 부연해드려도 될까요? 지나 씨의 기억이 어떤 상태인지 알 것 같아서요." 우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정도연 씨가 상세하게 설명해주시기 시작했다. "일전에 흑지수 씨 일을 겪으면서, 유니온의 클론 제작 기술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봤어요. 그 중에는 복제된 육체에, 원본의 기억을 이식하는 방법도 있었죠. 원리는 간단했어요. 현재 인류의 기술력으로 구현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뇌의 모든 정보는 전하 패턴. 전기 임펄스로 변환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를 스캔해서 다른 뇌에 전송하면, 똑같은 기억과 지식, 인격이 담긴 데이터가 이식된다는 거죠." "문제는 그 데이터량이 너무 방대해서, 현존하는 연산 장치로는 해석할 수 없었죠. 이에 한동안 기억 이식 연구는 정체되었고, 억지로 강행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유니온 내부에서 진리의 판이란 대안책이 제시되었던 게.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이 외부차원의 플레이트는 인간의 기억을 저장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고 해요. 다만 한 차례 기억을 저장하고 나면, 오염되어 쓸 수 없는 소모품이었다 하더군요. 필요한 기술이 완벽한 타이밍에 나타난 셈이니, 차원종의 개입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죠. 어쨌든 그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클론이, 우리도 잘 아는 오메가 퀸.... 흑지수 씨였던 거죠." "다만... 흑지수 씨를 만나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그분께 알파퀸 서지수 님의 기억은 있어도.... 지식이나 인격까지 동일하지는 않았죠. 이식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니면 의도한 것인지.... 누락된 기억이 있으셨죠. 때문에 흑지수 씨는 자신과 서지수 님을 동일시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이라 여겼고, 자신만의 고유한 자아가 생겨버려 기억에 괴리감을 느끼고 고통받으셔야 했죠." "그런데 지나씨의 경우, 접촉한 분들의 증언으로 미뤄봤을 때, 흑지수 씨에게서 보이던 정체성의 혼란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그만큼 원본과 자신을 동일시 여긴다는 방증이에요. 괴리감이 없으니 자아가 흔들릴 일도 없다는 거죠. 기억의 누락 없이 육체 뿐만 아닌 완벽한 영혼의 복제.... 영혼의 힘, 위상력의 출력 저하도 일어나지 않았던 거죠." 조금씩 여러 전황이 이해가 되어갔다. 스승님의 경우 영혼과 기억을 완전히 복제했기 때문에 그 말도 안되는 힘.... 초가속을 생전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거였구나. "그리고 오메가 나이트, 당신의 경우에는...." [....내 경우, 기억을 이식할 필요는 없었지. 원본에게서 일찌감치 확보해 둔.... 영혼의 힘이 있었으니까.] "역시, 제이 요원님에게서 추출한 위상력을 그대로 주입받은 거군요....!" "이딴 일에 쓰일 줄 알았다면.... 협력 따윈 하지 않았을 건데 말이지." "그것만이 아니겠죠. 약물이나 수술 등으로 위상력을 몇 배나 강화시켰을 거예요. 그래서 전성기의 제이 요원님 이상의 출력을 내게 된 거죠." 놈이 나이트의 힘을 왜 가지고 있는지, 왜 형님 기억 속 나이트와 출력이 달랐던 것도 이해갔다. 미하엘 그 늙은이는.... 사람을 어디까지 모독하는 건지....! "당신.... 경고하겠어요. 지금의 급조된 육체로는 그 힘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예요. 지나 요원님만큼이나, 당신의 생명도 위험해요!" [나에게 생에 대한 집착 따윈 없다. 나 자신에 대한 건 아무래도 좋아. 그저... 태원야 할 것들을 태우고 사라지는 불꽃이면 족하다.] 정도연 씨는 단호한 목소리로 놈에게 경고했지만, 놈은 무덤덤하게 대답하고는 이어 말했다. [다만.... 누나는 달라. 대답해라. 누나를 살리려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하지?] "....지나 그레이스 요원은 당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태어난 거겠죠? 혹시 그에 관해서는 알고 있나요?" [총장이 과거에 회수했던 누나의 시신을 활용했다고 하더군. 두뇌에 큰 훼손이 없던 상태였어서, 덕분에 진리의 판으로 뇌 자체를 저장해서 온전한 기억을 이식시킬 수 있었다는군. 기억을 데이터로 빼내는 과정을 생략하고, 뇌에서 뇌를 통해 바로 이식시킨 거다.] "그 결과가... 원본과 괴리감이 없는 자아란 거군요." "완벽한 영혼의 복제이니.... 위상력의 출력도 저하되지 않은 거고요." "조금 전에.... 누나를 살리는 방법을 물었지? 그건, 무슨 의미냐?" [말 그대로의 의미다. 닥터 호프만과 총장님은, 누나의 생존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 이용할 때까지 이용해 보고, 누나가 너덜너덜해지면 버리겠다는 생각이지.] "네 생각은 다르단거냐? 애초에 왜... 우리한테 연락을 해서, 이런 정보를 알려주는 거지?" [다시 말하지만, 나에게 생에 대한 집착은 없다. 나 자신이 결함품이고, 곧 무너져 내린다고 해도, 내게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야. 하지만.....] 놈은 말을 잇지 못했다. 나이트도 아무 말 없이 침묵하셨다. 하지만.... 그 뒤엣말이 뭘지는 알 것 같았다. 소중하다. 구하고 싶다. 말로 나오진 않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놈은.... 지나 씨를 구하고 싶다는, 나와 같은 길을 바라보고 있음이 전해져왔다. [.....거기 있는 박사. 대답해라. 누나의 생명을 연장할.... 혹은, 제어코드로 인한 고통을 줄일 방법은 없나?] "...유감스럽게도 현시점에서 제어코드와 관련된 부분은 확답을 드릴 수 없어요. 제어코드는 총장파가 독점하고 있는 기술이고, 우리에게는 아직 미지수인 부분이 많죠." "다만.... 지나 그레이스 요원이 전선에서 물러나, 센텀시티의 의료시설에서 진찰과 치료를 받는다면... 조금이라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가능할지도 몰라요." [그건.... 불가능하다. 총장님이 누나를 놔줄 리 없어. 그리고 누나는.... 내 곁에 있어야만 한다. 내게 가치 있는 건, 눈을 처음 떴을 때 내 곁에 있던 누나뿐이다.] ".....그러지 말고 지나 누나를 넘겨라.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어!" "그래. 지나 씨와 함께 투항해. 우리가 어떻게든...." [그만,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 너희같은 반역자들에게 기대했던 내 잘못이다. 역시.... 누나를 살리려면 너희를 전부 소각하는 수 밖에 없겠어.너희를 소각해서 누나의 미혹을 없앤다면.... 누나도 고통에서 해방될 거다.] 놈은 우리의 설득을 단호하게 끊어내며 서로가 적임을, 서로간의 간극을 좁힐 수 없다는 걸 단언했다. "너.....!" [....새벽이 왔군.] [불에 탈 준비를 해라, 반역자들.] <DISCONNECT> <STAND BY......> 통신이 끊어졌다. 나도.... 다른 클로저들도 잠시 먼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스름조차 보이지 않는 새카만 하늘이.... 새벽이, 다다랐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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