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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간다 3화 전장으로 작성일2024.12.24 조회584

작성자TheFixerM

"하아...하아..."
"고작 이 정도로 힘들어 해서 어떻게 차원종과 싸울 거지?"

"끄으윽...끄응..."


자신의 몸의 두 배의 크기의 군장을 어깨에 메고, 힘겹게 연병장을 도는 티나...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티나의 위상력 특성인 허수공간의 이점을 살릴려면...






두 시간 전, 강준성의 사무실






"티나 너의 그 물체를 수납하고 꺼내는 공간의 한계는 어떻게 되지?"

"어...한계가 어디까지일진 모르겠어요. 아직 한계까지 넣어본 적이 없거든요."

"흠...그렇다면, 소총 정도는 간단하게 수납이 되는 거고, 중화기는 아직 미지수인 건가?"

"네, 맞아요."

"좋다. 티나, 지금부터 너에게 훈련 과제 및 달성 목표를 부여하겠다."

"네, 넵!"

"현 시간부로, 완전 군장 상태로 연병장으로 나오도록."

"네, 넵! 알겠습니다!"






다시 현 시점


티나의 위상력 특성은 살리기에 따라 수많은 화기를 자유롭게 수납하고 꺼내서 갖은 전투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다. 보병이 가진 여러 단점 중 하나인 무장의 한계가 보완되는 거지. 이는 굉장한 이점이다. 통상 비위상능력자는 차원종에게 위상관통탄을 사용한다 한들, 그 살상력엔 한계가 뚜렷하지. 하지만, 티나처럼 위상능력자가 수많은 화기를 다룬다면 일개 1인이 전황을 바꿀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티나 개인의 체력과 몸에 지닐 수 있는 무장의 한계를 점진적으로 돌파해나가야 돼

"허억...허억...교관님...저...완주...했어요..."

"좋아,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다시 훈련에 복귀한다."

"넵!"


...많이 힘들어 보이는군...


"받아라."

"아, 넵! 감사합니다!"

"수분 보충은 중요해."

"넵!"

벌컥벌컥 마시는군...힘든 훈련일 거야. 그것도 너처럼 어린 아이에겐 더더욱...정말이지 끔찍한 전쟁이군...


"좋아, 티나 갈증은 좀 해소됐나?"

"네!"

"좋아, 그럼 네 그 이공간, 편의상 "허수공간"이라 부르도록 하지. 허수공간에 쌓아놓은 군장을 넣어보도록. 지금껏 이만한 크기의 물체를 넣어본 적은 없겠지?"

"네, 맞아요. 지금 넣어보겠습니다!"


호오...꽤 큰 크기의 군장인데도 문제 없이 들어가는군. 이 정도면 박격포나 다른 중화기도 수납해볼만하겠어.

"좋아, 티나. 쉬는 동안은 허수공간에 군장을 넣어두고 쉬어도 좋다."

"넵! 알겠습니다!"



세 시간 뒤


"허억...허억...헉..."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처럼 비틀거리는군...


"그만, 오늘은 여기까지다."

"네에...알겠...습니다..."

"이리 주도록."

"교관님!? 아, 아니에요! 끝까지 제가 옮길게요!"

"잠자코 내 말 듣도록. 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객기부리지 말고."

"네, 네에.."

"훈련에 몰입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훈련 중에 큰 부상을 입는 것만큼 가장 비효율적이고, 옳지 않은 교육훈련은 없다. 생활관까지 옮기는 건 내가 할 테니. 이리 주도록."

"가...감사합니다..."

"당연한 걸 갖고 감사를 표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교관님이신데..."


교관이라...


"...교관이기 전에, 네 전우다. 우리는 계급과 직위를 떠나서 전우다. 전우를 돕는 것은 당연한 거다."

"네, 넵! 하, 하지만...당연한 거라 할지라도, 저는 그 당연한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도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


전장에...전쟁에 어울리지 않는...그런 아이로군.


"어서 올라가 씻고 개인정비를 할 수 있도록, 훈련만큼이나 정비 시간은 중요하다."

"넵! 충성!"


훗...어설펐던 경례도, 조금씩 각이 맞춰지는군.












똑똑똑


"강준성 대위님, 중사 바바라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아, 바바라 중사님. 들어오세요."

"오늘 첫 훈련 고생하셨습니다."

"뭘요, 고생은 제가 아니라 티나가 했죠."

"훈련을 시키는 교관도 힘들지 않습니까, 고생하셨습니다."

"중사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실은..대위님께 새로 명령이 하달 됐습니다."

"제게요? 교관 임무 말고요?"

"네...원래라면 교관 임무에 집중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여건을 마련해드리려 상층부도 배려하려 했으나...교관님이 나서야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나서야만 하는 일이요? 그게 무슨 일입니까?"


뭐지, 중사님이 말씀을 잇길 머뭇거리시는데..


"신병, 그러니까 신규 위상능력자로서 전입을 올 예정이었던 신병들이...습격을 당했습니다..."

"뭐라고요!?"


10분 후...최소한의 돌격 군장만 챙긴 채 수송선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다시 전장으로 가는군...


"자세한 상황은 전달 받지 못했습니다. 수송기를 타고 오던 중, 차원종의 습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해당 지역으로 탐색 및 대응팀을 파견해봤습니다만..."

"..모두 전멸했다는 거군요."

"네.."

"알겠습니다. 다만...티나는, 제가 돌아올 때 동안 어떻게 되는 겁니까?"

"우선 정규 커리큘럼대로 교육훈련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신규 위상능력자를 노린 적의 움직임이 있다 보니 경계 병력도 추가 배치될 거고요. 저도 잘 돌보고 있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티나를...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중사님. 그리고 이거..."


앞으로의 훈련 계획을 정리해놓은 문서, 이게 있다면, 내가 없는 동안 티나의 성장이 멈출 일은 없겠지.

"네, 알겠습니다. 적어주신 대로 잘 이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조심히 다녀오십쇼 대위님. 충성!"


두두두두두


프로펠러 소리...중사님께 답례를 하고, 헬기에 오른다. 다시...전장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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