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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을 간다 4화 재와 먼지 작성일2024.12.25 조회542

작성자TheFixerM

두두두두두두
"강대위님! 여깁니다!"

칠흑 같은 어둠...그 사이 희미하게 올라오고 있는 연기...

"연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착륙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아뇨, 괜찮습니다.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네!?"

"..."

"으음...네! 알겠습니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화아악! 두두두두두

거센 바람 소리...이 아래엔...


"제가 낙하한 뒤로 바로 복귀 후 지원 요청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무운을!"


덜컹! 슈우우우우욱 쾅!


먼지와 연기가 섞여서 시야 확보가 어렵군...그렇다면..!


"흐읍!"


후우웅!

콰앙!

"와우! 터프한 녀석이네!?"

"왠 놈이냐!?"

 

425904

 

후우웅! 콰아앙!

팡!


뭣!? 내 위상력 방출 공격을 한 손으로!?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이 막아낸 듯한 느낌이...


"정말이지, 하등 생물 아니랄까 예의가 없네!"

"예의는 사람끼리 갖추는 거다."

"푸하핫! 얘, 넌 안 궁금하니?"
"뭐가 말이지?"

"이 전쟁의 의미 말이야. 왜 일어난 건지, 왜 싸우는 건지."


...몇 번이고, 언제나 궁금했다. '왜 우리는 피를 흘려야 하는 건지'


"의미? 글쎄, 하지만 지금 널 박살내는 게 더 의미 있지 않을까!"


후우웅!

스스슥!

뭣!?


"너 그거 하나밖에 할 줄 모르니?"


슈우웅!


거센 열풍이 강준성을 향해 날아갔다.


"크윽!"


강준성은 몸에 위상력을 둘러 방어했고, 거센 바람에 위상력으로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위상능력자용 전투복이 조금씩 찢겨져나갔다.


말도 안되는 위력이군...이런 녀석은 처음인데...


"호오...방금 걸로 재와 먼지가 될 줄 알았는데... 너, 꽤 재밌잖아..!"


슈우우우욱 쾅!


이번엔 위상력을 한 데 집중시켜 방출시킨 열풍인가! 그렇다면!


"하아..앗!"


후우웅..콰아앙


강준성 역시 오른손 주먹에 위상력을 집중시킨 뒤 일점 돌파하듯 내질러 열풍을 막아섰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두 거대한 힘이 충돌해 거대한 마찰음이 울렸고, 그대로 모두 소멸했다.


"하하핫! 너 정말 재밌는 놈이구나!"

"그러는 네 녀석은 성가시기 짝이 없군."

"흐으음~뭔가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어!"


불길한 예감...다음 공격은...큰 게 온다..!


휘오오오오오오...


거대한 열풍 토네이도가 차원종 뒤에 나타났다.


말도 안되는 위력이군...'그걸'...쓸 수밖에 없는 건가...


"꺄하핫! 이것도 받아보라고!"


휘오오...후우우우우우우웅!


"하아..."


정신을 집중하고...남은 위상력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거다...적도, 막아설 것도 '하나!'


"하아앗! 캐슬링(Castling) 전개!"


강준성 양 손을 전방을 향해 뻗자 강준성의 전방에 거대한 하늘색 방벽이 형성됐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강준성의 캐슬링과 차원종의 열풍의 격돌은 엄청난 마찰음을 일으켰고, 그 폭발력을 반증하듯 주변 모든 사물들이 재와 먼지로 변했다.


휘이잉...


털썩...


"크으윽..."


두 힘의 격돌이 끝났고 강준성은 힘이 부친 듯 한 쪽 무릎을 꿇었다.


"꺄하핫! 너! 진짜 다른 인간들 하곤 다르구나! 그 녀석에게 선택 받은 녀석들 중에서도 특별한 녀석인가 본데!?"

"뭐? '그 녀석'이 누구지?"

"하핫! 진짜 아무것도 모르나 보네. 뭐 됐어. 즐길 만큼 즐겼으니 이쯤에서 끝내줄...음...아냐, 마음이 바뀌었어."

"누나, 여기서 뭐하는 거야."


뭐지...소년 모습의 저 차원종은...둘이 의상이 비슷해...그렇단 건...


"애쉬! 이것 좀 봐! 저 인간, 살짝 진심을 냈는데도 안 죽었다니까!"

"호오? 인간 중에 그렇게 튼튼한 녀석이 있었다니 놀라운데?"

"그렇다니까! 데려가서 장난감으로 삼자!"

"아니, 유감이지만 누나, 그건 안되겠어. 아자젤이 우리 참모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소집했거든. 슬슬 인간들 쪽 원군도 도착하는 모양이고"


두두두두두두두


정말이군, 아까완 달리 여러 헬기에서 나는 프로펠러 소리가 들려온다. 내게 교신이 닿지 않자 다수의 원군을 보내온 거겠지.


"쳇! 저 녀석까지 데려가면 안돼!? 모처럼 재밌는 장난감인데!"

"아쉽지만 누나, 다음을 기약하자고, 어차피 곧... 다시 볼 녀석 같고 말이지."

"칫..짜증나!"


여자 차원종이 혀를 차며 뒤돌아서 먼저 걸어갔고, 남자 차원종은 강준성을 응시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래...그 녀석의 총애를 받은 대행자...전사가 네놈들...그중에서도 정예 중 하나가 네놈이란 거군...하긴, 이래야 재밌지...앞으로 더 재밌어지겠어."

"잠깐 거기 서라..! 네놈들은 대체 누구고! 무슨 짓을 꾸미는 거지!?"

"목숨이 아깝다면 그대로 있어 인간. 네가 재촉하지 않아도, 머지 않아 또 만나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땐 더 재밌는 걸 보여달라고."

"크으윽..."


털썩!


남자 차원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 차원종과 함께 모습을 감췄고, 강준성은 그제서야 힘이 풀린 듯 쓰러졌다.


두두두두두
펄럭!

 

"강대위님! 정신 차리십쇼! 강대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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